'런닝맨'이 부적절한 자막 사용으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을 일으켰다가 결국 사과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 "1번을 탁 찍으니 엌 사레들림"이라는 자막이 나왔다.
이 표현은 1987년 1월 있었던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에서 경찰이 죽음을 엄폐하고자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라고 했던 말을 연상시켰다.
런닝맨팀 자막 똑바로 안 답니까? pic.twitter.com/R3QzU3kC5O
— 킹난폭 (@gagersetak) 2019년 6월 2일
이에 여러 네티즌들이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될 문구를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한 SNS 이용자는 "런닝맨은 예전부터 꾸준히 일베 논란이 있지 않았냐"고 말했다. "도대체 몇번째냐"고 비판하는 이용자도 있었다.
이에 대해 ‘런닝맨’ 측은 “당시 녹화 상황에 대한 풍자의 의미로 썼으며, 관련 사건에 대한 어떤 의도도 전혀 없습니다”라고 해명했다.
해당 자막이 나온 장면은 주사위를 굴려 나온 숫자대로 미션비가 지급되는 상황에서 1이 연속해서 나온 상황에 김종국이 소민팀을 견제하자 전소민이 사레들린 상황이었다.
또 “다만, 불편하셨을 분들이 있다면 앞으로 더 주의해 제작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런 해명에도 네티즌들은 "전혀 풍자할 상황이었는데 무슨 풍자냐", "풍자를 한다고 해도 하고 많은 표현중에 왜 하필 그런 말을 썼냐"며 분노를 사그러뜨리지 못하고 있다.
'런닝맨'은 자막에 여러 차례 일베 용어를 사용해 논란이 됐다. 2016년에는 '개운지'라는 일베 용어를 써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