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축구 대표팀 골키퍼 이광연(19, 강원FC) 선수가 이강인 선수 응원 덕분에 승부차기에서 힘낼 수 있었다고 밝혀 네티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9일(한국시각)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스타디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전이 열렸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과 세네갈은 치열한 접전 끝에 3-3 동점으로 후반전을 마쳤고 연장전에 이어 승부차기까지 선수들과 팬들 모두 피 말리는 상황이었다.
승부차기 직전 이강인 선수는 이광연 선수 머리를 붙잡고 형인 이광연 선수 눈을 바라보며 어떤 말을 건네 축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면 되잖아, 못 해?” 뒤는 모르겠당 ㅠㅠㅜㅜ 빛광연님 제발 ㅠㅜㅜㅜ pic.twitter.com/Yc95eyAAIh
— 강강술래 (@kang__10) 2019년 6월 8일
당시 이 장면을 포착한 팬들은 "힘이 되는 응원이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이강인 선수의 응원이 정말 통한 것일까.
골키퍼 이광연 선수는 세네갈 4번째 키커의 골을 선방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로써 한국은 연장 후반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네갈을 승부차기 3대 2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경기 이후 이광연 선수는 직접 소감을 밝히며 이강인 선수를 언급했다.
그는 "뒤지고 있었지만 막을 자신이 있었다. 운 좋게 하나가 걸리고 상대 선수들이 밖으로 차서 운 좋게 이겨 기쁘다"라며 "강인이가 '형은 할 수 있다'고 말해줬다"라고 했다.
이광연 선수는 "전세기를 타겠다는 꿈을 이뤘지만 꿈 하나(우승)가 아직 남아 있다"라며 "오늘까지는 즐기고 4강을 잘 준비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우리 대표팀은 오는 12일 에콰도르와 4강전에서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