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대학에서 인간의 혈액형을 바꾸는 방법을 찾아내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캐나다 브리티쉬 컬럼비아대 연구팀은 A형 혈액을 특정 효소를 이용하여 거부반응을 잘 일으키지 않는 O형으로 바꾸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A형 항원과 비슷한 구조의 성분을 영양원으로 하는 장내세균으로부터 DNA를 꺼내 효소를 만들었다. 두 종류의 효소를 동시에 쓰면, 소량으로도 효율적으로 항원을 적혈구에서 떼어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단, 효소가 항원 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연구팀은 앞으로 이 부분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의 후속연구에 따라 수혈과 헌혈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혈 기준인 ABO식 혈액형 분류법은 적혈구 표면에 붙어있는 항원의 구조 차이로 혈액형을 4가지(A형, B형, AB형, O형)로 구분한다. 이때 O형의 적혈구는 항원이 없기 때문에 혈액형에 상관없이 수혈을 할 수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O형이 39%를 차지하고 있고, A형을 포함하는 경우 절반에 육박한다. 이에 따라 수혈에 용이한 혈액인 O형 혈액형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개발이 계속되어 왔다.
이번 연구는 적혈구에서 항원을 제거하는 효소가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효율이 떨어지던 다른 연구에 비해 높은 실용성을 가졌다고 평가 받고 있다.
이번 연구에 대해 네티즌들은 "반가운 소식이다.", "이제 수혈걱정은 없어지는 것인가."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오늘(14일)은 세계 헌혈자의 날이다. 이날은 ABO 혈액형 분류법을 발견한 카를 란트슈타이너를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