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가정용 CCTV인 ‘네스트 캠’에서 보안상 문제점이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미국의 리뷰매체 와이어커터는 "네스트 캠 인도어를 다른 회사 제품에 연동하는 경우, 이전 소유자가 제품을 초기화해도 기존 계정을 이용해 접근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네스트는 구글이 인수한 회사로 스마트 온도조절기와 스마트 CCTV등을 만드는 주거 자동화 전문회사이다.
이번 보안 문제에 대해 구글은 "최근 네스트와 협력을 통해 일부 네스트 카메라에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면서 "우리는 이 문제가 자동으로 업데이트 되도록 문제에 대한 수정 프로그램을 내놓았으므로 네스트 카메라 보유자는 아무런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 문제는 보안 솔루션 허브인 윙크를 네스트 캠 인도어와 연동했던 한 소비자가 발견했다. 그는 윙크에 페어링한 적 있는 네스트 캠 인도어를 중고로 판매한 후에도 자신의 윙크 계정으로 새로운 카메라 소유자 촬영물을 계속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특히 와이어커터는 새롭게 카메라를 보유한 사람이 이전 소유자가 접속하는 지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와이어커터는 이 문제가 네스트 카메라외의 다른 카메라에서도 발생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네스트의 개인정보보호 문제는 지난 2월에도 발생했다. 당시 네스트 시큐어 홈 보안 시스템에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마이크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와이어커터는 네스트에 대해 "스마트홈 기기, 특히 카메라나 마이크가 탑재된 기기는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있어 중고 매매시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글은 5월 개최된 ‘구글 I/O 2019’에서 ‘구글 홈’ 기반의 스마트홈 라인업을 네스트 중심으로 합쳐 ‘구글 네스트’로 새롭게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