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는 청년들 두개골에 있는 뼈가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는 20일(현지 시각) 호주 퀸즐랜드주 선샤인코스트대 연구팀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연구팀은 18세에서 86세 사이 성인 1200명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했다. 

이 가운데 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3명 중 1명 두개골 뒷부분 뼈가 더 길게 자라나는 현상을 발견했다.

58세 성인의 외후두융기는 24.5mm인데 반해 28세 성인의 외후두융기는 27.8mm, 즉 3.3mm나 더 길었다.

이 현상은 '외후두 융기(external occipital protuberance)'가 길어지는 현상으로 불린다. 

해당 현상은 19세기 후반 처음 보고됐다. 당시에는 매우 희소한 사례로 여겨졌다. 

그러나 연구팀은 최근 이 현상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고개를 푹 숙이는 것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보통 스마트폰을 보기 위해 고개를 숙일 때 두개골 하중은 척추에서 머리 뒤쪽 힘줄과 인대로 넘어간다. 

이때 인체는 이를 지탱하기 위해 뼈를 자라나게 한다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이 현상이 상대적으로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긴 젊은 사람들에게 더욱 두드러지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두개골 뼈가 자라나는 현상이 머리와 등 위쪽, 목에 만성적인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온라인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실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