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자율주행회사인 웨이모(WAYMO)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자사 자율주행차량의 운행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IT매체 테크크런치는 2일(현지시간) 웨이모가 캘리포니아주로부터 '자율주행차 시범 승객 서비스'라는 시험사업 참여를 승인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승인으로 웨이모는 지난해 12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이어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자율주행차 시범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
테크크런치는 사업 승인을 내준 캘리포니아주 공공사업위원회(CPUC)의 결정 내용도 전했다. 이 시범서비스에는 레이더를 이용해 거리를 측정하는 3D 센서인 라이다를 갖춘 차량이 사용된다.
또한 서비스제공 지역도 로스앤젤레스 남쪽의 사우스 베이(South Bay)지역으로 제한됐다. 구체적인 서비스 지역은 마운틴뷰(Mountain View), 서니베일(Sunnyvale), 로스알토스(Los Altos), 로스알토스 힐(Los Altos Hills) 및 팔로알토(Palo Alto)으로 알려졌다.
허가 조건에는 돌발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운전기사가 탑승하는 것도 포함됐다. 웨이모는 시범서비스 중에는 승객에게 요금을 받지 않을 계획이이다.
웨이모는 성명을 통해 “이번 승인 획득이 궁극적으로 더 많은 캘리포니아 주민들에게 자사의 자율주행 기술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계획의 다음 단계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웨이모의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자율주행차량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미 차량공유업체인 우버도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하고 시험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의 CEO 앨론 머스크도 이르면 내년부터 자사의 차량이 로보택시(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 무인 택시) 서비스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웨이모가 캘리포니아 주에서 자율주행차를 시험하는 첫 번째 기업은 아니다.
이미 지난해 12월 자율주행 스타트업 죽스(Zoox)가 첫 자율주행차 시범서비스 승인을 받았다. 이후로 중국의 포니에이아이(Pony-AI), 자율주행 식품배달 스타트업 오토엑스(AutoX)가 허가를 받고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웨이모의 시범서비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서비스는 아닐듯."이라며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