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키즈 크리에이터가 만 5세 어린이에게 대왕문어를 자르지 않고 먹이는 것으로 보이는 먹방 영상에 네티즌들의 우려 섞인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결국 크리에이터는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와 해명을 내놓았다.
14일 더쿠, 클리앙 등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부모가 좀 너무하다 싶은 아기들 대왕문어 먹방"이라는 글이 퍼지고 있다.
글은 구독자 65만 명이 넘는 키즈 크리에이터 '뚜아뚜지TV' 영상 일부를 캡처해서 올렸다.
영상은 지난달 1일 올라온 "몸무게 15kg 쌍둥이가 10kg 대왕문어를 먹었어요ㅋㅋㅋ 커도 너무 큼ㄷㄷ"이었다.
영상에는 2014년생 쌍둥이 자매 수아·수지가 등장했다.
촬영을 맡은 아빠는 자르지 않은 커다란 대왕문어를 자매 앞에 놓았다.
수아·수지는 대왕문어 크기에 놀라워했다.
이내 먹방이 시작됐다. 찍어 먹을 케첩은 있었지만 문어 다리를 자를 가위나 칼은 없었다.
수아는 기다란 문어 다리를 하나 잡고 힘을 내서 뜯어 먹었다.
수지는 그나마도 어려워 이빨로 문어 다리를 끊으려고 했지만 잘되지 않아 힘들어했다.
커뮤니티에서는 우려 섞인 반응이 많았다. "위험해 보인다 질겨서 잘 씹어지지도 않을 텐데", "작게 잘라서 오물오물 먹어도 조회 수 잘 나올 텐데", "아이들 콘텐츠로 돈 벌려고 하는 게 눈에 보인다" 등이 올라왔다.
뚜아뚜지TV 인스타그램에는 "아동학대 아닌가? 이도 다 자라지 않은 애들이다", "알아서 할 텐데 악플이 심하다" 등 반응이 올라왔다.
결국 '뚜아뚜지TV' 측은 해당 영상을 삭제하면서 인스타그램에 사과와 해명이 담긴 입장문을 게재했다.
수아수지아빠라고 밝힌 채널 담당자는 "선물받은 문어를 아이들이 신기해하고 먹고싶다고 해서 자르지 않고 주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영상이 끝나고 잘라서 다같이 먹었다"고 해명했다.
또 "하지만 저희 실수는 콘텐츠에 대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유아채널이고 특수채널일수록 더욱 더 조심했어야 하는데 걱정을 끼쳐드렸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컨텐츠에 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다시 한번 걱정해주시는 분들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