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유엔세계식량계획(이하 WFP) 측에 우리 정부가 제공하려는 국내산 쌀 5만t의 수령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23일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8월로 예정된 한미 연합 지휘소연습(CPX)를 문제 삼으면서다.
매체에 따르면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8월 한·미 군사훈련을 이유로 WFP에 국내산 쌀 5만t의 수령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국제사회의 관심으로 북한이 최악의 식량난에선 벗어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통일부는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북한에 국내산 쌀 5만t를 제공하기로 했었다.
이후 정부는 WFP와 업무협약을 맺고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었다.
정부 측은 "거부 의사는 협의 중에 나온 것으로 북한이 최종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이어 "최종 입장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8월로 예정된 한미 '19-2 동맹' CPX가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불쾌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