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반려견이 한 살배기 아기를 구하기 위해 맹독이 있는 코브라와 싸우다 장렬하게 숨을 거둬 네티즌들에게 안타까움과 감동을 동시에 전했다.
23일(이하 현지시각)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19일 필리핀 코타바토주 키다파완의 한 가정집 앞마당에 코브라 한 마리가 들어섰다.
집 안에서는 한 살배기 여자 아기가 잠을 자고 있었다.
흰색 닥스훈트 반려견과 검은색 닥스훈트 반려견 마일리(Miley)가 본능적으로 달려들어 코브라와 사투를 벌였다.
두 반려견은 코브라가 아기가 있는 집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모든 힘을 쏟아냈다.
두 반려견은 코브라에 여러 차례 물렸음에도 끝까지 싸웠다.
2분여간 사투 끝에 코브라는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고 죽었다.
검은색 반려견은 코브라가 죽은 걸 확인하고 몇 분 뒤 숨졌다.
또 다른 반려견 역시 뱀에 물린 후유증으로 눈이 멀고 말았다.
한 살배기 아기의 아버지 셀림(Jaime Selim)은 사건 당시 아내와 함께 일을 하고 있었다. 딸은 베이비시터와 자고 있었다.
셀림은 "내 딸을 보호하기 위해 용감하게 행동한 반려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너무 가슴아프고 고맙다", "강아지야 고맙다 좋은 곳으로 가길" 등 안타까움과 감동을 동시에 표하며 강아지의 명복을 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