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팬츠를 입고 다니는 딸을 걱정하는 한 아버지가 스스로 핫팬츠를 입어 딸을 설득해 네티즌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미국 플로리다주(州) 올랜도에 사는 두 아이의 아버지 제이슨 힐리(Jason Hilley)는 페이스북에 14살 된 딸 켄들(Kendall)에게 핫팬츠를 포기하게 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은 제이슨이 막내아들과 함께 큰 딸의 방으로 들어가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켄들, 우리 얘기 좀 하자”고 의기양양하게 말하는 그의 모습에 딸은 눈을 가리며 아연실색하고 만다.
아버지가 가랑이 부근까지 짧게 자른 청바지를 입고 있었기 때문.
아버지는 딸에게 “너도 네 반바지를 입어라. 누가 더 잘 맞는지 보자”고 했다.
“어떤 반바지를 말하는 거야?”라고 되묻는 딸에게 그는 “새로 사준 거, 사실 더 길었던 바지말이야”라고 답했다.
켄들이 반바지를 직접 잘라 더 짧게 만든 모양이다.
그는 뒤쪽에서 영상을 찍던 아내를 바라보며 “어느 쪽이 더 짧지, 여보?”라고 묻는다.
그러자 아내는 “당신들은 (그런 옷을)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농담조로 “이제 학교로 널 마중 갈 때 이걸 입고 갈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털이 수북한 자신의 허벅지를 손으로 탁탁 두드리며 딸을 웃기고 만다.
켄들은 웃으면서도 “아니야, 그렇게 짧지 않다”며 반격했지만 그는 “그렇고 말고, 아빠가 입은 바지도 그렇게 짧지 않다”고 응수한다.
이런 모습이 담긴 영상은 공개 직후 금세 퍼져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줬다.
그중 한 네티즌은 “정말 멋지다. 올해 최고의 아빠”라면서 그를 높이 평가했다.
다른 한 네티즌은 “정말 잘했다. 그건 당신 딸이 넓은 관점으로 무언가를 보게 하는 현명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딸아이가 운이 좋다. 언젠가는 이해할 것”이라면서 “계속 그렇게 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