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외국식당이 발음과 특수기호를 이용해 쓰여진 '한국식 암호'에 깜빡 속아넘어가 부정적인 평을 그대로 홍보 간판에 사용해 네티즌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아이디가 ‘더보이즈’인 네티즌은 20일 인터넷 커뮤니티 인스티즈에 ‘한국식 암호에 속은 외국 식당’이라는 사진을 올렸다.
글쓴이가 소개한 사진은 한 외국식당 앞에 세워져 있는 홍보 간판의 모습을 담은 것이다.
이 홍보 간판에는 식당을 방문한 각 나라의 손님이 SNS에 올린 식당 품평들을 자랑스럽게 소개한 것이다.
그런데 한국 손님이 올린 품평이 뒤로 갈수록 뭔가 이상하다는 게 느껴진다.
“좋은 분위기, 좋은 장소, 좋은 음악. 그리고 맛있는 음식. 나는 치킨 샐러드 그리고 씨푸드 누들을 추천. 치킨 프라이드 라이스는 그냥 한국 볶음밥이랑 완전 비슷해요! 됔짘곸깈폭맄은 ★로임돰.”
돼지고기 폭립의 맛은 별로라는 품평을 남겼음에도 식당 측이 이 품평을 식당 홍보에 사용한 것이다.
'돼지고기'라는 단어에 'ㅋ'을 넣어 번역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모양이다.
또 별모양을 뜻하는 특수문자와 부정적인 단어인 '별로'의 발음 일부가 같다는 사실을 몰랐던 외국 식당 측은 별 표시가 좋은 의미인줄로만 알고 이 상품평을 그대로 홍보 간판에 사용했다.
게시물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한글의 위대함” “한글 만세” “맛 없는 메뉴는 솔직히 말해주니 믿음이 더 가네요”, "치킨 샐러드와 씨푸드 누들은 맛있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폭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