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에게 체포된 한 여학생 가방에서 떨어진 물건이 방탄소년단을 형상화한 캐릭터 상품인 것으로 드러나 전세계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은 물론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각) 페이스북에는 "체포된 여성 시위자 가방에서 분홍색 토끼가 떨어졌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과 함께 바닥에 떨어진 분홍색 토끼 인형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 속 분홍 토끼 인형은 라인프렌즈와 그룹 방탄소년단이 콜라보레이션으로 제작한 BT21 캐릭터 중 하나로 정국(전정국, 21)의 캐릭터를 형상화한 '쿠키'다.
사진 속 '쿠키' 인형은 빗물에 젖고 밟힌 채 얼룩이 묻어있어 더욱 처량해보였다.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던 이 학생은 홍콩 소환법 반대 시위에 나갔다가 체포되던 중 아끼던 쿠키 인형을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
해당 소식은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인스티즈 등에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더쿠 이용자들은 "진짜 눈물난다", "제발 무사히 돌아오길…", "어린 학생이고 저런 인형 좋아할 나인데 안타깝다", "홍콩 아미들 힘내라", "같은 가수를 좋아하는 팬으로 마음이 너무 아프다" 등 반응을 보였다.
지난 13일 한 여성이 홍콩 경찰이 공항에 있던 시위대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쏜 '빈백건'에 맞아 실명 위기에 처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5일 홍콩 경찰은 시위대와 충돌하면서 실탄을 경고하는 사격을 하기도 했다.
홍콩 소환법 반대 시위로 시작한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한국 외교부는 홍콩에 대해 여행 경보 1단계인 남색 경보를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