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9일 대구에서 일본 뇌염 환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8월 18일부터 발열 증상과 의식저하 등으로 입원치료를 받다가 29일 최종 확진 후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 측에 따르면 80대인 이 환자는 거둥불편자로 고혈압,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었으며, 일본뇌염 예방접종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뇌염은 일본 뇌염 바이러스에 의한 뇌의 감염 질환이다. 일본 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 모기에 물리면 일본 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린 99% 이상이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에서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이 중 20~30%는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8월 이후 개체 수가 증가해 9월에서 11월 사이에 전체 환자의 90%가 발생한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야외활동과 가정에서 모기회피 및 방제요령을 준수하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질병관리본부 측이 밝힌 모기회피 및 방제요령이다.
첫째,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둘째,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 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셋째,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 등으로 야외 취침 시에도 텐트 안에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넷째, 매개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주변의 물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 물을 없애서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한다.
특히 최근 5년간 일본뇌염 환자 90% 이상이 40세 이상이라며 해당 연령층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자체에도 방역 소독과 축사 및 물웅덩이 등 모기 서식지에 대한 추가적인 집중방역소독을 요청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