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입건된 래퍼 노엘(장용준, 19)의 위험천만한 운전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장제원(52) 자유한국당 의원 아들이기도 한 노엘은 지난 7일 새벽 2시 40분쯤 서울 마포구 광흥창역 인근에서 벤츠 차량을 몰다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약 0.13%였다. 뿐만 아니라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난데다 뺑소니 의혹까지 받고 있다.
9일 MBC 뉴스데스크는 노엘 차량이 질주하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오토바이 한 대가 지나가고, 곧이어 흰색 차량이 등장해 순식간에 사거리를 통과한다.
비슷한 시간 다른 구간에서 잡힌 CCTV 영상에도 역시 오토바이가 지나가고 곧바로 흰색 차량이 빠른 속도로 뒤따른다.
이 차량은 화면에 등장한 지 2초만에 사라진다.
뉴스데스크는 "CCTV에 찍힌 시간으로 볼때 이 흰색차량의 주인은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인 장용준 씨로 추정된다"라고 했다.
이어 "장 씨의 차량이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지점은 CCTV에 찍힌 장소에서 불과 200m 떨어진 곳"이라고 했다.
교통사고감정사 변동섭 씨는 뉴스데스크에 "속도를 계산하면 시속 약 98km, 오차를 감안하면 시속 95km에서 102km 사이"라고 설명했다.
노엘은 만취 상태로 시속 100km 정도에 달하는 속도로 운전하고 있었던 것이다. 일반적으로 시내 도로의 제한 속도는 시속 60km다.
경찰은 9일 해당 사건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노엘을 사고 현장에서 왜 바로 체포하지 않았냐"라는 비판에 답을 내놓았다.
민갑룡(53) 경찰청장은 "당시에는 운전자(가해자)를 명확히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