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커'가 기록적인 흥행을 이끌면서 모방 범죄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영화 '조커'로 미국이 초비상 사태에 돌입했다. FBI는 '조커' 관련 SNS 글까지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일(현지 시각) 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FBI는 "그동안 '조커'와 관련된 수많은 위협에 관해 제보받았지만 아직까지 믿을 만한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대중이 경계심을 갖도록 독려하고 있으며 의심스러운 활동을 발견하면 법 집행 기관에 즉시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FBI뿐만 아니라 미국 육군도 SNS에서 극단주의자들이 '조커' 상영관에서 총격 장면을 재연할까 우려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LA 경찰은 '조커' 상영 극장가 주변 순찰과 경계 근무를 강화했다.
미국 극장 체인 '랜드마크 극장'은 '조커' 상영 기간 동안 코스튬 캐릭터를 전면 금지하기도 했다.
며칠 전 '조커' 개봉 당시 뉴욕 링컨 센터의 극장 입구에서는 삼엄한 경비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이날 무기를 소지한 경찰들은 입장 전 관객들의 소지품을 검사했다.
미국 여러 매체에 따르면 앞으로 '조커'를 상영하는 모든 뉴욕 극장에서는 경찰이 세워질 예정이다.
이렇게 미국 전역이 '조커'로 인한 범죄를 우려하는 건 과거 또 다른 '조커' 영화 관련 사건 때문이다.
지난 2012년 7월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영화관에는 머리카락을 주황색으로 염색하고 방독면을 쓴 남성이 나타났다.
그는 당시 24세 의대 중퇴생 제임스 홈스였다. 제임스는 최루탄을 던지며 총기를 난사했고, '나는 조커다!'라는 말을 내뱉기도 했다.
이에 영화 속 '조커'에 심취한 모방 범죄라는 관측이 쏟아졌다.
한편, 국내에서는 영화 '조커'가 개봉 4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27만을 돌파하며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