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할머니, 할아버지 부부의 뭉클한 사연에 유재석과 조세호는 물론 지켜보던 스태프들도 눈물을 흘렸다.
지난 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한글날을 맞아 유재석과 조세호가 문해학교를 찾아 한글을 배우는 이들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문해학교란 배움의 기회를 놓친 사람들을 교육하는 교육 기관으로 특히 한글을 배우지 못한 노년층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이날 유재석과 조세호는 서태종 할아버지와 박묘순 할머니를 만났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은행에서 글을 몰라 돈을 찾지 못하거나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를 주문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전했다.
박묘순 할머니는 일곱 자매의 맏이로 12살 어린 나이에 서울에 와 식모 살이를 하며 당했던 설움을 그간 배운 한글로 적어냈다.
유재석이 자음과 모음을 조합해 가장 좋아하는 단어를 만들어 달라고 하자 할아버지는 곧바로 할머니의 이름 '박묘순'을 만들었다.
유재석은 “이게 가장 좋아하는 단어입니까?”라고 물었다. 할아버지는 “항상 나를 옆에서 이렇게 살아가도록 해주니까”라고 답했다.
이어 할아버지는 “지금까지 어려서부터 이 세상을 버텨온 게 다 이 사람 때문에 산 거거든요”라고 전했다.
미소를 짓던 유재석과 조세호는 할아버지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였다. 유재석은 “두 분이 오래오래 사셔야 한다”라고 전했다.
할머니도 좋아하는 단어로 “사랑하는 우리 신랑”을 만들었다. 지켜보던 스태프들 역시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