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을 비롯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입을 모아 "거칠었다"고 평가한 북한전 하이라이트 영상을 대한축구협회가 공개됐다.
17일 대한축구협회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북한전 하이라이트 영상을 게재했다.
북한전 영상은 17일 지상파 채널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었지만, 북측이 보내온 화질은 480p 수준에 불과한 저화질 영상이었다.
결국 KBS를 비롯한 지상파 채널은 편성을 취소하고 이를 내보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영상에는 선수들이 애국가를 부르는 모습부터 경기 도중 과열된 몸싸움까지 모두 녹화됐다.
전반전 나상호 선수와 몸싸움을 펼치다 넘어진 북한 선수는 갑자기 욕설을 퍼부으며 다가왔고, 정우영 선수를 강하게 밀치기도 했다.
몸 깊숙이 들어오는 태클이 계속 이어졌지만, 대한민국 선수들은 다행히 부상 없이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 선수는 "우리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돌아온 것만으로 다행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다음 달 14일 레바논과 카타르 월드컵 예선 4차전 경기를 치른다.
북한 축구대표팀은 오는 2020년 6월 4일 대한민국에서 9차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에서 복수해주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