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배달업체 직원이 치킨을 빼먹다 현장에서 딱 걸렸다. 해당 직원은 치킨값 2만원과 함께 비타민 음료 한 박스를 주고 갔다고 한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치킨 빼먹는 배달부 현장 검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네티즌은 "치킨을 시켰다. 오토바이 소리가 들리길래 내 거인가 싶어 밖을 봤다"며 "그런데 배달업체 직원이 봉투에서 뭘 꺼내고 있더라. 카메라로 줌 해서 찍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 말과 함께 증거 사진을 첨부했다. 사진 속 배달업체 직원은 오토바이를 세워둔 채 봉투를 열어보고 있었다.
치킨이 들어있는 박스도 오픈된 상태였다. 옆에는 치킨 2조각이 꺼내져 나와 있는 게 보였다.
글쓴이는 "설마 우리 집인가 싶었는데 초인종이 울리더라. 배달업체 직원에게 차분하게 '위에서 다 봤다'고 따지니 '뭘요?'라며 모른 척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글쓴이가 증거 사진을 내밀자 배달업체 직원은 꼬리를 내리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글쓴이가 따지자 치킨 값 2만 원도 환불해줬다.
글쓴이는 "치킨 값을 받고 나서 혼자 술 먹고 있었는데 다시 벨이 울리더라"며 "배달업체 직원이 죄송하다면서 비타민 음료 한 박스를 주고 갔다"고 전했다.
끝으로 "배달업체 직원에게 치킨 값을 받았으니 신고는 안 할 거다"며 "내가 저 상황을 못 봤으면 '왜 이렇게 양이 적지' 생각하며 그냥 먹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배달비도 내는데 치킨까지 빼앗겨야하나", "배달대행업체들 직원 교육 똑바로 시켰으면", "박스 여닫는 방식 말고 밀봉하는 업체에서만 시켜먹어야겠다" 등 분노와 함께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