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배우 정영주(48)가 제작발표회에서 "노래를 한곡 해달라"는 사회자의 부탁을 단호히 거절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20일에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줌 크러시' 특집으로 배우 김영옥, 정영주, 이미도와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영주는 소신 있는 발언으로 후배들을 '심쿵'하게 했던 일화를 밝혔다.
지난 2월 정영주는 MBN 예능프로그램 '오늘도 배우다' 제작발표회 중 노래를 요청하는 사회자의 부탁을 단호하게 거절했다.
당시 그는 그 부탁이 실례라고 말하며 "선배인 제가 (이 자리에서) 노래를 하게 되면, 다른 후배들도 이런 자리에서 계속 노래를 해야 되거든요. 저는 그걸 하지 않을 책임이 있는 선배입니다"라고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출연진들과 함께 당시 자료화면을 본 정영주는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그 자리는 기자분들이 취재를 위해 모인 자리지, 관객분들이 공연을 보기 위해 돈을 지불하고 티켓을 사서 온 자리가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열심히 준비한 것을 보여주는 자리라면 얼마든지 보여드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전 제 위의 선배들이 많지 않아 선배들이 솔선수범해서 끌어주는 것이 부족한 시절을 겪었다"라고 본인이 후배였던 시절 설움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제 내가 선배가 된 입장에서 뭔가 (후배들을 위해) 해줘야 할 것이 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선배로서 할 수 있는 건 지탄을 받더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자신의 소신을 전했다.
한편 정영주는 지난 1994년 뮤지컬 ‘나는 스타가 될 거야’를 시작으로 무대 연기에 발을 들였다.
이후 높은 연기력과 탄탄한 가창력으로 ‘팬텀‘ ‘레베카’ 등 ‘명성황후‘ ‘드라큘라’ 등에 출연했다.
뿐만 아니라 2016년 부터는 드라마 ‘시그널’부터 ‘열혈사제’까지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