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김현아, 27)가 3년 넘게 숨겨왔던 우울증과 공황장애, 미주신경성 실신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지난 28일 현아는 인스타그램에 "진짜 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며 긴 장문의 글을 올렸다.
현아는 "누구에게나 선택받는 사람이 되고 싶은 욕심이 생겨 앞만 보고 달려갔다. 제가 아픈지도 모르고 있었다. 괜찮은 줄로만 알았다"고 전했다.
그는 "미루고 아니라며 괜찮다고 넘겨오다가 2016년 병원을 가보고 나서야 마음이 아픈 상태였단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
현아는 "우울증과 공황장애라는 진단이 믿기지 않았다"며 "일 년은 믿지 못했던 것 같다. 지금은 자연스럽게 2주에 한 번 꾸준히 치료받고 있고 나쁘게 생각하지만은 않으려 한다"고 전했다.
이어 현아는 "그러다 처음 앞이 뿌옇게 보이더니 푹하고 쓰러졌다. '이것도 공황장애 증세 중 하나려나' 하고 넘어가려다 이것저것 검사를 해보고 미주신경성 실신이라는 병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았다. 근데 비밀이란 게 오랫동안 지켜지면 좋으련만 푹푹 쓰러질 때마다 혼자 속 졸이며 미안하고 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며 "많은 분께 죄송했다"고 말했다.
현아는 "제 마음이 조금이나마 가벼워지고 싶어 이렇게 솔직하게 얘기하게 되었고 조심스러웠지만 숨기지 않고 용기 내서 얘기해보았다"고 3년 넘게 숨겨왔던 자신의 병을 털어놓은 이유를 설명했다.
마지마으로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저 자신을 사랑하고 보살펴주려고 한다. 지금처럼 용기 내어 솔직할 거다"라며 심정을 전했다.
이런 현아의 고백에 수많은 팬들이 안타까움 섞인 응원을 보냈다. 또 동료 가수 핫펠트 예은은 "아프지 말어라"라며 다독이기도 했다.
다음은 현아 글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