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7, 토트넘 홋스퍼) 선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번리전에서 원더골을 터뜨릴 당시 토트넘 벤치 상황이 영상으로 생생하게 전해졌다.
손흥민 선수는 8일(한국시각) 번리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32분 팀 세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수비 지역에서부터 약 70m를 질주하며 번리 선수 대부분을 제치고 시원한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 축구 인생 최고의 골은 물론, 올해 최고의 골도 노려볼 만한 압도적인 골이었다.
기립박수가 절로 나오는 골에 현장 관중은 뜨겁게 열광했다. 토트넘 벤치도 마찬가지였다.
8일 유튜브 채널 '풋볼이라 Football is Life'에 당시 토트넘 벤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골이 임박하자 벤치에 있던 스태프 중 일부는 자리에서 일어나 필드로 다가갔다.
터치라인에 바짝 붙어 상황을 지켜보던 조세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골이 터지자 주먹을 쥔 채 팔을 활짝 벌리고 환호하며 춤을 췄다.
손흥민 선수가 세리머니를 하는 동안 벤치에 있던 선수들과 코치진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경기 종료 후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 선수와 잠시 대화를 나누더니 이날 경기에 사용한 공을 손흥민 선수에게 건네려 했다.
그러자 손흥민 선수는 쑥스러워 하며 이를 거절했다.
손흥민 선수와 2골 1도움을 기록한 해리 케인 등 활약에 힘입은 토트넘은 이날 번리에게 5-0 대승을 거뒀다.
모리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흥민 선수 골에 대해 "호나우두가 1996년 바르셀로나 시절에 넣은 골이 생각난다"며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