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48’(이하 프듀48)과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에서 선발된 그룹 아이즈원과 엑스원이 검찰 조사 결과 '전원 조작'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은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논란을 다루며 사건의 전말을 전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을 설명했던 아나운서 김윤상은 “지난 3일 공개된 검찰의 기소 내용에 따르면 애초 1~2명의 멤버 바꿔치기가 의심됐던 프듀48, 프듀101은 처음부터 멤버 전원을 정해두고 시작한 조작극임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즈원과 엑스원 전원이 투표 결과와 상관없이 뽑힌 멤버라는 거다”며 “심지어 제작진은 조작의 대가로 기획사로부터 수억대의 접대까지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이날 엑스원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어 "현재 엑스원은 활동이 어떻게 되냐"고 물었으나 엑스원 매니저는 "지금 그거에 대해서 아직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했다.
또 아이즈원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어 "일본 멤버들은 일본으로 돌아갔냐"고 묻자 아이즈원 매니저는 "아니다. 한국에 있다. 지금 일단 활동 중단만 한 상황이다. 앨범 나오기 직전이어서"라고 언급했다.
"조작 논란 관련해서는 어떤 입장이신지"라는 질문에 아이즈원 매니저는 "멤버들은 그냥 1년 동안 열심히 활동한 것밖에 없다"라고 답했다.
이날 ‘프로듀스101-시즌2’에 참여했던 최종 36위 정동수(28)는 조작 논란에 대해 “솔직히 터질게 터졌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프로그램 당시부터 ‘이미 정해진 멤버가 있다. 그 친구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라는 말을 듣곤 했다”며 “그렇게 애쓰고 한 경쟁들이 의미가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니 그 부분이 속상하다”고 전했다.
또한 정동수는 “이용당한 거라 생각한다. 이 친구들 의지로 뭔가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라며 “훌륭한 가수가 되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이다. 내가 나쁜 짓을 해 밟고 올라가겠다는 마음을 가진 친구들은 없었다”고 했다.
조작 의혹은 전 시즌 참가 연습생들 사이에서 퍼져있던 소문이었다.
실제 ‘프듀1’에 참가한 한 연습생은 “실제 조작이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솔직히 ‘얘가 여길 어떻게 들어갔지?’라는 생각을 했다. 순위 조작으로 피해본 사람이 있으면 많이 억울할 것 같다. 어떤 것으로도 보상받을 수 없는 슬픈 현실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시즌1에 참가한 한 연습생의 매니저 역시 “의심가는 정황이 있었으나 말 함부로 꺼냈다가 해코지 당하니 말하지 못했다”고 그 당시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