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공백기를 깨고 가수 씨엘(이채린, 28)이 새 프로젝트 앨범으로 컴백한 가운데, 그의 이모가 남긴 글이 주목받고 있다.
해당 인스타그램 글에는 조카 씨엘의 컴백 과정을 지켜보면서 들었던 이모의 심경이 상세하게 언급돼있다.
씨엘의 이모는 지난 5일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로 조카 컴백에 축하를 전했다.
그는 "사랑하고 존경하는 조카 채린이가 지난 몇 년간의 심경을 담은 노래를 믹스테잎 형식으로 발표했고, 난 앞장서서 홍보를 적극 도와야 하지만 막상 포스팅하려 하니 지난 몇 년간의 시간이 떠올라 쉽게 글이 써지지 않았다"는 말로 글을 시작했다.
이어 씨엘이 공백기 동안 "깊은 동굴에서의 탈출, 그 이후 독립까지 채린이는 상상할 수 없을 감정의 격동을 겪고, 분노하고, 용서하고, 또 기대하고, 상상하고, 실망하고를 반복했다"고 밝혔다.
또 "인간은 결국 관성의 동물이라 다시 큰 조직이 가진 안온함에 기대려나 싶고, 이전처럼 크고 강하게 물량 공세로 빵 터트리는 한방을 선택하려나 싶었다"며 걱정했던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아마도 그러자는 꿀 같은 제안이 없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채린이는 결국 가장 가벼워지는 방법, 즉 온전히 개인으로 돌아가 직접 자기 생각과 손으로 주변의 동료들과 작은 것에서부터 평평하게 협업하는 방법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젠 채린이를 정말 아티스트라고 부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무엇보다 이번 음악은 보컬부터 모든 면에서 정말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많이들 듣고, 많이들 공감하고, 사랑이 흘러넘치는 채린이의 좋은 에너지를 받으시길"이라고 덧붙였다.
이모가 언급한 씨엘의 협업 과정은 컴백 이후 직접 발표한 결과물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씨엘은 이번 앨범 곳곳에서 국내외 인맥을 총동원해 그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성공해냈다.
그중 씨엘 신곡 '+DONE161201'의 뮤직비디오는 셀프 캠 형식으로 국내외 셀럽들이 직접 노래 한 소절씩 부른 장면을 엮어 만들었다는 점에서 특히 눈길을 끌었다.
씨엘이 공백기 동안 숨겨왔던 자신의 분노와 자신감 등을 녹였다는 곡, '+안해180327+' 역시 컬러풀한 한글 자막과 외국 댄서들의 수화 퍼포먼스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