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대표가 어려움에 부닥친 감자 농가를 위해 전화 건 인맥이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라 놀라움을 자아냈다.
12일 방송된 SBS 예능 '맛남의 광장'에서 백종원 대표가 휴게소 음식을 찾기 위해 재료인 감자를 찾아 나섰다.
올해 홍수 피해로 감자 수확량이 급락한 가운데, 모양이 못생겼다는 이유만으로 버리는 감자가 포대로 잔뜩 쌓여있었다. 백 대표는 "저렇게 많이 버리냐"며 깜짝 놀랐다.
농민에 따르면 이 못난이 감자들은 일반 감자와 맛은 차이 없지만 못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상품 가치가 떨어져 버릴 수밖에 없는 제품이다.
정품과 못난이 감자의 가격차이는 80프로 이상 저렴하다는 말에 양세형은 백종원에게 "돈 많으니까 다 사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백종원 대표는 "마트에서 사면 되겠다"며 "만약 소비자가 이해해준다면 (마트 사장님이) 좋은 생각을 가지고 사겠다고 하면 되는데"라며 유통처를 찾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이어 갑자기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양세형은 "도대체 누구시냐"고 물었다. 백종원 대표는 그저 "족발 잘하는 분"이라고만 했다.
상대방이 전화를 받자 백 대표는 "일 때문에 전화했다. 부탁 좀 드리려고 한다"며 '맛남의 광장' 취지와 현재 감자로 인한 상황을 설명했다.
전화를 받은 상대방은 "한번 저한테 와주시면 저희 담당자하고 얘기 나누시고, 제가 한 번 힘 써보겠다. 고객들에게 잘 알려서 제값 받고 팔 수 있게 해보겠다"고 했다.
그가 "안 팔리면 제가 다 먹죠"라며 웃자 백 대표는 "대신 제가 다음에 맛있는 것 해드리겠다"고 했다.
누군데 감자 30톤을 산다고 하는 걸까. 휴대 전화에 뜬 이름을 본 양세형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백종원 대표가 전화 건 인물은 바로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었다.
양 씨는 "지금 여기 감자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감자 다 사려고 하시는 거잖아요"라며 "매주 새로운 지역 갈 때마다 '이것 좀 사달라'는 코너를 만드는 게 어떠냐"고 했다.
2주가 지난 뒤 다시 모인 출연진이 "그 감자, 마트에 그건 다 된 거냐"고 묻자 백종원은 "이야기 잘 됐다. 그때 그때 매입 필요한 것 매입해주기로. 프로그램 좋다고 제작 지원 협찬도 해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마트 사장이 맞긴 맞는데... 그 마트가 '이마트'라니", "어차피 이윤 남는 장사고 이미지 마케팅하려고 한 거겠지만 되게 좋은 일 했다", "백종원 인맥 대박이다", "갑자기 백종원이 멀게 느껴진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