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유튜버 '찌워니'가 전 여자친구의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았으며 도박으로 돈을 잃었다는 폭로가 나왔다.
찌워니는 폭로글 일부를 인정하면서도 몇가지 오해가 있다며 부인하는 입장문을 올렸다.
앞서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유튜버 찌원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 2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한 여성 B씨의 친구라고 밝혔다.
방송에서 B씨는 "전 남자친구 C씨가 돈을 떼먹었다"라며 사연을 털어놨다.
B씨는 적금을 깬 1400만 원으로 전 남자친구 C씨의 집 보증금과 월세를 빌려줬다.
하지만 헤어진 후 전남친 C씨는 돈을 갚지 않고 연락을 끊었다고 한다. 남성은 이 돈을 도박으로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성자 A씨가 공개적으로 글을 쓴 이유는 친구인 B씨에게 쏟아진 악플 때문이다.
A씨는 "악의적인 편집이나 과장된 내용도 있었다. 악플이 온전히 내 친구(B씨)에게로만 향하는 게 너무 분통하고 안쓰럽다"라고 했다.
A씨는 방송에서 언급된 전 남자친구 C씨가 '찌워니'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유튜버 김지원(24) 씨라고 밝혔다.
작성자 A씨는 "우선 내 친구(B씨)한테 돈 갚아라. 약속한 날짜까지 갚지 않으면 이렇게 글만 올리는 것으로 끝내지 않겠다"라고 했다.
이어 "매일같이 달리는 악플에도 그저 바보같이 그럴 가치도 없는 사람을 좋아한 죗값을 받는거라고 울면서 말하는 제 친구에게 비난을 멈춰달라"라고 호소했다.
작성자 A씨는 해당 글 내용이 명백히 사실이라고 강조하며 증거가 필요하면 쪽지나 메일을 보내라고 했다.
일부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댓글을 통해 김지원 씨가 BJ 찬(백승찬·26)과 친한 사이라고 말했다. BJ 찬은 여자친구 폭행, 마약 등 혐의로 체포됐다.
작성자가 쓴 글은 15일 오후부터 삭제됐지만 관련 내용을 담은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나갔다.
해당 내용이 논란이 되자 김지원 씨는 "방송에 나온 사연의 전남친은 제가 맞다. 도박으로 돈을 잃은 것도 사실이다"라며 인정하면서도 몇가지 의혹을 부인하는 장문의 입장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겼다.
그는 "마약 관련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또 "돈을 갚지 않으려고 한 게 아니라 갚을 준비를 하던 중 이런 글이 나오게 됐다"며 "잠수를 탄 적 없다. 전여친과 중간중간 연락을 주고받은 메시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김지원 씨 측 입장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찌워니입니다. 최근 저와 관련된 기사로 인해 많은 논란과 실망을 끼쳐드린 점 죄송합니다
이 글은 이번 문제의 회피를 위함이 아닌 잘못 알려진 부분들로 인해 당사자분에게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적게 되었습니다.
우선 네이트판에 올라온 글에 관련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여자친구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며 제 직업 특성상 소수의 지인들에게만 공개를 한 것도 사실입니다. 도박으로 큰돈을 잃은 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네이트 기사 등으로 나와있는 것처럼 마약중독이나 마약 관련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는 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원하신다면 약물검사도 받아서 보여드릴 수 있습니다.)
전 여자친구와는 만나는 기간 동안 헤어지고 만남을 반복하다가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신경 써주지 못하는 미안함으로 이별하게 되었습니다.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며 2019년 11월 중순까지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다시 만나는 동안 저에게 방송에(무엇이든 물어 보살) 출연했다는 말을 했었고 어떤 내용으로 촬영을 하였는지는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방송이 방영되고 난 뒤 방송 내용은 부적합하다고 받아들여졌으나 방송이기에 재미를 위하여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저에 대한 직접적 언급이 없었기에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근래 기사나 네이트 글 등으로 잘못된 내용들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어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돈을 빌릴 당시 애초에 12월 중으로 갚을 수 있을 것 같다 늦어도 1월 말까지는 상환하겠다고 하고 돈을 빌렸습니다.
그리고 갚을 돈을 준비 중에 이런 기사들과 글들이 나온 것입니다.
전 잠수를 탄 적이 없으며 그 친구와 중간중간 주고받은 연락과 메시지가 있습니다. (카카오톡으로 주고받은 내용도 가지고 있습니다.)
제3자의 네이트판 글 게시로 인해 많은 오해가 생기고 있고 이를 기사로 만들고 있는 많은 인터넷뉴스들로 인해 오해는 기정사실이 되고 있고 부풀려진 이야기는 또 다른 상처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전 여자친구에게 너무나 미안하고 지금 벌어지는 일들로 인해 그 친구에게 2차 피해는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적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나 저와 전 여자친구의 지인분들께서는 추측성 글들과 사실이 판명되지 않은 허위사실 등으로 더 이상 다른 피해를 주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앞으로는 정말 정직하고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많이 듭니다. 또한 이번 사건으로 전 여자친구에게 금전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번 일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과 걱정을 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정확한 내용은 추후에 영상으로 정리하여 다시 올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