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를 벌인 한일전이었지만 유상철 감독의 쾌유를 비는 마음은 한마음이었다. 일본 응원단이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향한 응원 메시지를 내걸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전에서 일본을 1-0으로 격파했다.
한국은 무실점 3전 전승을 달성하며, 일본(2승1패)을 제치고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이날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2만9252명의 관객이 관중석을 메웠다.
경기도 치열했다. 양 팀 선수들은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라운드 밖에서 이를 지켜보는 팬들도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치열한 승부 속에서도 한국과 일본의 축구팬들이 한마음으로 기원한 것이 있었다. 바로 유상철 감독의 쾌유다.
인천 유나이티드를 이끌고 있는 유상철 감독은 최근 췌장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유상철 감독의 전 소속팀이었던 요코하마 F.마리노스의 서포터즈는 유상철 감독의 쾌유를 기원하는 걸개를 걸었다.
이날 한일전에서도 한국과 일본의 서포터들은 한마음으로 유상철 감독의 빠른 회복을 응원했다.
한국 측 응원석에서는 ‘유상철 감독의 쾌유를 기원합니다’라는 내용의 걸개가 경기 내내 걸려있었다.
일본 서포터들도 이들은 ‘할 수 있다. 유상철 형‘이라는 걸개로 응원을 보냈다.
유상철 감독 역시 최근 이 소식을 전해 듣고 “바다 건너에서도 힘을 주시니 더욱 감사하고 뭉클하다. 일본에서도 이렇게까지 응원해주는데 쉽게 포기해선 안 된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던 바 있다.
힘을 합치기 어려운 한국과 일본의 숙명의 라이벌전이었지만, 유상철 감독을 향한 응원의 마음만큼은 양 응원단이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