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승현(38)이 수상 소감을 전하는 도중 그의 아버지가 난동을 부리는 뜻밖의 방송사고가 벌어졌다.
지난 21일 방송된 '2019 KBS 연예대상'에서 배우 김승현은 쇼 오락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는 "수상을 하면 말하고 싶은 세 명의 여성분이 있었다"며 "첫 번째는 저희 엄마다. 백옥자 여사님, KBS2 ‘살림남2’ 찍으면서 어머니가 무릎에 피가 날 정도로 열심히 촬영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여성은 제가 '살림남' 처음 시작했을 때 같이 할 수 있게 해준 심은하 작가님이다.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며 "소신대로 새로운 예능인들을 꿋꿋하게 발굴해내실 거라고 믿고 앞으로도 힘써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예비 신부 장정윤 작가를 언급했다. 그는 "세 번째 여성분은 1월에 결혼을 한다. 알토란 같은 여자를 만난 MBN ‘알토란’ 장작가에게 이 상을 바치고 싶다. 사랑한다.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 때 김승현의 아버지 김언중(71) 씨는 소감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무대에 올라와 "한마디만 하겠다"며 소리쳤다.
그는 "운동장에 관중이 없으면 어떻게 되겠냐. 극장에 관객이 없으면 어떻게 되겠냐. 이렇게 상을 받게 된 건 다 시청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시청자 없으면 어떻게 이 상을 받겠냐. 시청자분들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승현은 그대로 소감을 마무리하려고 했지만, 김언중 씨는 "놔 봐라. 아직 안 끝났다. 한 마디만 더 하겠다. 중요한 게 있다니까"라며 짜증을 냈다.
가족들에게 끌려나가던 김언중 씨는 결국 얼굴이 빨개지며 "야!"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다시 마이크를 손에 잡은 그는 "시청자 여러분, KBS 2TV 참 재밌다.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 사랑한다. 많이 많이 봐달라"라고 말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내가 다 쪽팔린다", "민망하다", "동네잔치도 아니고 주정 부리는 줄", "아버님 좀 과했다", "약주 한잔 하셨나요" 등의 댓글을 남기며 불편함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