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슬로 트로트 가수 활동 중인 유재석이 '무한도전 멤버 성추행' 의혹을 반박했던 기자회견장 영상이 공개됐다.
21일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측은 유튜브 채널에 '유산슬 몰래 준비한 대규모 기자 간담회'라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21일 오후 방송분 일부를 선공개한 것으로, 지난 19일 열린 유산슬 기자간담회 당시 영상이다.
유산슬을 보기 위해 모인 수십명 기자들은 원형 테이블에 모여 중국 음식을 먹거나 일을 하며 기다렸다.
회견장에는 용 모양 얼음 조각뿐만 아니라 대형 포스터와 플래카드가 걸리는 등 기자회견을 위한 준비가 갖춰졌다.
MC를 맡은 방송인 박슬기는 "유산슬 1집 굿바이 콘서트 기자간담회가 곧 시작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기자간담회에 대해 까맣게 몰랐던 유재석은 유산슬 복장을 한 채 회견장에 들어섰다.
문을 열자마자 입구에서 대기 중이었던 카메라 담당 기자가 연신 사진을 찍자 유재석은 어리둥절해 했다.
조심스레 단상으로 향하던 그는 기자들 틈에서 아는 얼굴을 보고 인사했지만, 말을 잇지 못하고 더듬거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 행사는 '놀면 뭐하니?' 측이 직접 기자들을 섭외한 자리로, "'유산슬이 알지 못한 채' 방송 아이템을 전제로 갖는 간담회"라고 설명하며 참가자를 받았다.
프로그램 측은 "간담회 개시 전까지 엠바고(기사 보도 시점 제한) 필수 협조 부탁드린다"라고 적었다. 실제로 엠바고는 지켜졌다.
유재석은 "많이 놀랐다. 그러나 이런 게 한, 두 번도 아니고 있는 현실 그대로를 받아들인다. 추운 날씨에도 함께 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가로세로연구소'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물론 나는 아니지만, 그걸 언급하는 것 자체가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그렇기 때문에 자리가 난 김에 말씀드린다. 늘 얘기하지만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