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게시물에 불쾌감을 토로했던 그룹 에이프릴 멤버 진솔(이진솔, 18)이 도리어 자신을 비난하는 악플러들에게 단호히 대응했다.
앞서 진솔은 25일 새벽 인스타그램에 "짧거나 달라붙는 의상 입고 춤추거나 달리는 모습을 일부러 느리게 재생시켜서 만들어 올리는 것 좀 제발 안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일부 네티즌들이 몸매를 강조하는 '움짤'을 만들어 공유하는 행태를 꼬집은 것으로 풀이됐다.
미성년자인 진솔의 참다 못한 심경 고백에 네티즌들은 격려와 위로를 보냈다.
그러나 오히려 진솔 인스타그램에 찾아와 비난 댓글을 남기는 악플러들도 있었다. "메이저가 하면 설득력 있었을텐데"하며 진솔 인지도를 문제 삼거나 "노이즈 마케팅"이라며 폄훼하는 식이었다.
한 네티즌은 "그런 짤 만들어 줄 정도면 최소한 팬 이상의 사람"이라며 "팬은 개무시하면서 돈 벌고 싶고 정작 그 옷 강요한 실무자들한테는 말 한 마디 못한다"며 진솔을 비난했다.
그러나 몸매를 강조하는 움짤은 성희롱일 뿐 아이돌에게 칭찬을 하는 방법이 아니다. 당사자인 진솔이나 진솔을 응원하는 팬들도 이를 악의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이에 진솔은 해당 댓글들에 별 다른 말 없이 '.'만 찍은 답글을 달았다. 진솔이 댓글을 달면서 해당 댓글들은 상단에 노출되게 됐다. 일종의 '박제'를 한 셈이다.
진솔 SNS를 찾은 팬들은 박제된 댓글에 수백개가 넘는 댓글을 남기며 해당 댓글들을 남긴 네티즌들을 비난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배우 신세경 유튜브 채널에 악플을 남긴 이용자에게 비슷한 방식으로 대처해 주목받은 바 있다.
신세경은 당시 자신의 반려견을 언급하는 악의적인 댓글을 상단에 고정했다. 이후 해당 댓글은 거센 비난을 받다가 결국 삭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