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희철(36)이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故 설리의 반려묘를 데려와 키운다는 추측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희철은 지난 29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어제 'SBS 연예대상' 마지막에 유재석 형이 대상을 받고 두 동생들(설리와 구하라) 언급을 했는데 그 순간 되게 짠했고 너무 고마웠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나는 그동안 그 얘기를 애써 안 하려고 했다. 이미 아시겠지만 설리 고양이도 내가 키우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굳이 감추고 티를 내지 않았던 이유는 두 동생들은 이제 할 수 있는 말이 없는데, 이걸 갖고 입맛에 맞춰 스토리를 짜는 게 역겨웠다"며 "내가 이걸 비추면 (이에 대한) 추측들, 입맛에 맞는 얘기들, 루머들을 만들 것이라 생각해서 애써 감췄다"고 설명했다.
또 "추모해주는 건 고마운 일이지만 이에 편승해 서로 잘못이다 어쨌다 성별로 싸우는 모습이 너무 보기 싫어 다 편집해달라 했다"고 말했다.
김희철은 "(원래) 미우새(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촬영할 때 일부러 딴 데 숨겨뒀었는데 저번 방송에 뮤비 촬영이 끝나고 집에서 청소할 때 본의 아니게 (고양이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에 "미우새 측에 '어차피 이미 (대중들이 고양이를) 알고 있겠지만 고양이가 강조될 만한 것은 편집해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며 "제작진들이 (이를 이해해주고) 도와주셔서 진짜 고맙다"고 전했다.
더불어 "설리를 사랑해주고 기억해주고 아껴주신 여러분 고블린(고양이) 잘 있다"며 "처음 왔을 때 등에 엄청나게 큰 종기도 있었고 아팠는데, 병원가서 수술받고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김희철은 "처음 고블린을 데려왔을 땐 며칠을 울었다"면서 "그런데도 나도 사람인지라 고블린 덕에 웃게 되기도 했다"며 "이렇게 (고블린에 대해) 얘기하니 마음이 많이 홀가분해졌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김희철은 11월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 중 설리가 키우던 것으로 추정되는 고양이가 등장하자 이에 대해 "비밀"이라고 답하며 언급을 피하기도했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설리가 10월1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후 친했던 김희철이 고양이를 대신해 맡아주고 있는 것 같다는 추측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