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브랜드 CEO 겸 유튜버 하늘(27)이 기업평가 리뷰에서 갑질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21일부터 더쿠, 인스티즈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하늘이 운영하는 쇼핑몰에 관해 퇴사자들이 쓴 글이 확산됐다.
이 글은 기업 정보 공유 사이트인 잡플래닛에 올라온 기업 리뷰 2건이다.
지난해 12월 26일 날짜로 올라온 글에서 퇴사자는 "직원을 본인 노예 정도로 생각한다"며 "궂은일은 직원들이, 겉으로 보기에 멋있는 일은 본인이 한다"고 적었다.
글쓴이는 "새로 들어온 직원 기 잡는다고 회의실로 불러내서 갑자기 볼펜으로 머리를 때렸다"는 주장도 했다.
글쓴이는 회사에 대해 "부모님 원수가 간대도 도시락 싸 들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은 곳"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하늘을 향해 "착한 사장 코스프레 좀 그만해달라"라고 말했다.
현재 이 후기는 잡플래닛에서는 사라진 상태다.
지난 17일 날짜로 올라온 또 다른 후기에서 글쓴이는 하늘이 의사결정 과정에서 변덕이 심하고, 기분에 크게 휘둘린다고 주장했다.
퇴사자는 "모든 직원이 사장 기분체크는 기본. 하지만 사장은 출근도 안 해서 인스타 염탐해서 기분체크해야 한다"고 했다. 하늘이 근무시간 외인 새벽이나 주말에도 직원들에게 전화한다는 주장도 담겼다.
기업 정보 사이트 크레딧잡에 올라온 퇴사율 수치도 논란이 됐다. 크레딧잡은 국민연금에서 제공받은 데이터를 토대로 기업 연봉과 사원수, 입사율, 퇴사율 등 정보를 분석해 제공하는 사이트다.
크레딧잡에 따르면 하늘하늘 퇴사율은 91%에 달했다. 퇴사율은 현 재직인원 대비 퇴사인원의 백분율 값이다. 일반적으로 퇴사율이 높으면 무언가 문제가 있는 회사로 인식되곤 한다.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하늘 개인 SNS에는 해명을 요구하는 댓글이 빗발쳤다.
그러자 하늘은 의혹을 부인했다. 한 유튜브 이용자가 쓴 "잡플래닛 후기가 사실이냐"는 댓글에 하늘은 "저는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는 답을 남겼다.
높은 퇴사율에 대해서는 "저희가 제조·판매를 시작하면서 기존 자체 물류 창고에 변색 변질이 쉬운 화장품을 보관·적재하기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화장품 적재에 최적화된 3자 물류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기존 물류 직원분들이 퇴사, 이직하며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