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전설'로 통하는 유명 농구 선수 코비 브라이언트(Kobe Bryant, 41)가 헬기 추락으로 목숨을 잃었다.
은퇴 이후 제 2의 인생을 시작한지 겨우 4년째였던 그의 안타까운 죽음에 각계에서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지난 26일(현지 시각) 오전 개인 헬리콥터를 타고 가던 중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서 48km 떨어진 칼라바사스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헬기에는 브라이언트와 그의 둘째 딸인 지아나(13)도 탑승했으며 지아나의 팀 친구들과 그의 부모들, 헬기 조종사들까지 총 9명이 탑승해 있었다.
이들은 딸 지아나의 농구 경기 참가를 위해 이동 중이었다.
현재 헬기 추락 및 화재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안개가 짙게 끼는 등 현지 날씨가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한다.
TMZ 등 외신에 따르면 추락한 개인 헬리콥터는 땅에 부딪힌 후 화염에 휩싸였고 탑승자 9명 전원이 사망했다.
당시 영상에는 안개가 자욱한 언덕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헬기 모습이 담겼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평소 LA의 악명높은 교통 체증을 피하기 위해 헬기를 자주 이용했다.
지난 2016년 은퇴한 이후에는 딸 지안나가 속한 중학교 농구팀을 감독해왔으며 평소 SNS를 통해 딸의 출중한 농구 실력을 자랑하곤 했다.
그의 사망 소식에 농구계 선후배 등 유명 인사들은 큰 충격을 받으며 추모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샤킬 오닐은 "내 절친과 조카를 함께 잃었다"며 슬퍼했고 마이클 조던은 "내 남동생 같은 존재였던 그를 매우 사랑했다"며 깊은 애도를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위터에 "코비는 코트의 전설이었고 인생의 2막을 막 시작하고 있었다. 지아나를 잃은 것은 부모인 우리의 마음을 더 아프게 한다. 미셸과 나는 그의 아내 바네사를 비롯한 브라이언트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적었다.
Kobe was a legend on the court and just getting started in what would have been just as meaningful a second act. To lose Gianna is even more heartbreaking to us as parents. Michelle and I send love and prayers to Vanessa and the entire Bryant family on an unthinkable day.
— Barack Obama (@BarackObama) January 26,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