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우한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2차 감염자인 여섯 번째 확진자인 56세 남성이 밀접하게 접촉한 딸이 어린이집 교사로 밝혀졌다.
이 딸이 3일 동안 출근한 어린이집은 31일부터 휴원에 들어간다고 한국일보가 이날 단독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최초 2차 감염자인 56세 남성(여섯 번째 확진자)은 설 연휴 자신의 딸, 사위와 밀접하게 접촉했다.
특히 접촉자 중 딸은 태안군 소재 A 어린이집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딸이 출근한 어린이집은 31일부터 휴원에 들어가지만, 면역력이 취약한 아이들에게도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낸 부모들과 이 부모들이 살고 있는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어린이집 교사인 딸은 명절이라고 아버지를 뵈었을 뿐인데 지역 커뮤니티에 신상 공개돼 주민과 학부모들에게 맹비난을 받고 있다"며 안타깝다는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3번째 확진자와 지인 사이인 여섯번째 확진자는 지난 22일 3번째 확진자, 또 다른 지인 1명과 서울 강남구 한일관 압구정점에서 식사한 이후 설 명절을 맞아 딸과 사위를 밀접하게 접촉한 것이다.
설 이후 여섯번째 확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징후가 발견됐고 지난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여섯 번째 확진자는 확진 환자와 식사까지 했음에도 격리조치가 안 돼 방역에 구멍이 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