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 동선을 공개했다.
권 시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재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확진자의 감염 및 이동 경로와 접촉자 등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대구에서 발생한 31번째 확진자에 대한 상세 동정을 언급했다.
권 시장은 “지금 이 환자가 이동했던 다중시설이 있는 동구, 수성구, 남구, 거주지인 서구 보건소, 구청과 대구시 재난대책본부가 긴밀하게 협조 체제를 구성해서 대응하고 있다”며 “질병관리본부에서 추가로 확인되는 상세한 확진 환자와 동선, 접촉자 등은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신속하게 즉각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혼란과 불안이 커지지 않도록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1번 환자는 61세 한국인 여성으로, 해외 여행력이 없다고 진술했다. 대구 수성구보건소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대구의료원에서 격리치료 중이다.
이날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국내 31번째 확진자인 61세 여성은 지난 17일 오후 3시 30분 발열, 폐렴 증세를 호소하며 대구 수성구보건소를 찾았다가 대구의료원으로 이송돼 음압병실에 격리됐다.
이 환자는 지난달 1월 29일 서울 강남구 소재 본사 모임 방문 후 지난 6일 교통사고를 당한 뒤 이튿날 수성구 범어동 새로난한방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난 9일과 16일에는 대구 남구 대명로 81에 위치한 교회(신천지예수교회다대오지성전)에서 2시간씩 예배에도 참여했다.
15일에는 지인과 동구 방촌동에 있는 퀸벨호텔 뷔페에서 식사를 했다. 현재 해당 호텔은 폐쇄하고 방역 소독 진행 중이며 직원들은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네티즌들은 "발열 증상이 있는데 호텔 뷔페를 가면 어쩌냐", "1월 말 강남 갔을 때 감염됐다가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걸까", "대구에서 참 여러 곳을 돌아다녔다", "대구에서 추가 확진자 나올까 걱정된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음은 31번째 환자 상세 이동 경로다.
1월 29일 서울 강남구 소재 본사 모임 방문.
2월 6일 밤 10시 30분 교통사고
2월 7일 수성구 범어동 새로난 한방병원 오후 9시 입원
입원 당시 두통호소, 8일 발열 증상 (마스크 착용)
15일 폐렴
7~16일 까지 입원
6~7일 동구 C클럽 (다단계 회사 추정/직장 출근)
9일, 16일 남구 대구 남구 대명로 81에 위치한 교회(신천지예수교회다대오지성전) 오전 지인과 예배
15일 동구 방촌동 퀸벨호텔 뷔페(점심)
17일 오후 4시 대구의료원 이송
17일 밤 11시 대구보건환경연구원 1차 검사 양성
18일 오전 5시 질본 2차 검사 양성
주로 자차 및 택시 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