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에만 하루 새 50여 명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일부 지역 주민들이 현재 생필품이 동나고 있다며 SNS를 통해 현지 마트 상황을 전했다.
해당 글들은 대부분 지난 19일에 올라온 것으로, 해당 지역에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관련 브리핑 당시 '대구시를 봉쇄하는 것이냐'는 얘기가 나와 이에 불안을 느낀 일부 시민들이 생필품을 사 들인 것으로 보여진다.
#RT 혹시 알아요??
— (18일 R08)곤약 GONYAK (@GONYAK_GE) 2020년 2월 20일
지금 대구는 식료품 사재기 중이라는 걸..
쌀이랑 라면 두부 거의 다 털리고 있는중.. pic.twitter.com/ZH0ox5XYWy
한 이용자는 "지금 대구가 식료품 사재기 중이다. 쌀과 라면, 두부가 거의 다 털리고 있는 중"이라며 게시글을 올렸다. 다른 SNS 이용자 역시도 "전쟁터가 따로 없다"며 직접 찍은 마트 사진을 올렸다.
평소의 대형 마트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축산·우유·계란 등의 품목이 대부분 비어있는 모습이다.
해당 글을 본 네티즌은 "대구 이마트 모 지점은 평소에 손님이 정말 없어서 유지되는 게 신기한 정도인데"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다른 네티즌이 "맞아요. 그래서 일부러 갔는데 다 동났네요"라며 현 상황에 대한 놀람과 무서움을 표시했다.
이런 현상은 대구 뿐만이 아니다. 롯데홈쇼핑이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판매 상품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집에서 밥을 해먹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보양식과 반찬류 판매가 늘며 간편식품 주문금액은 5배나 늘었다.
이 밖에, 다용도 세정제, 욕실 청소용품, 물티슈, 화장지 등도 올해 새롭게 편성해 매진되거나 예상치를 초과해 판매됐다. 모두 마트에서 판매하는 생필품에 속한다.
반면 "저 정도는 아니다", "우리 동네 이마트에는 물건 많다", "물건은 평소대로 들어오는데 마트에 사람이 잘 안 가다 보니 오히려 물건이 남는다더라" 등 이를 반박하는 대구 지역 일부 네티즌들도 있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1일 브리핑에서 "시민 이동 자제를 요청한다"고 밝히며, 지역 어린이집 1천324곳에 휴원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