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한국인 신혼부부 18쌍 가량이 아프리카 섬나라 모리셔스에서 입국을 거부 당한 뒤 현지에서 격리 조치됐다.

24일 현지 신혼부부 등에 따르면 모리셔스 공항에서 입국 거부를 당했고, 차량으로 1시간 가량 떨어진 곳에 격리돼 있다.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모리셔스를 예약하고 결혼식을 준비할 때 까지만 해도 이런 일이 생기리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 . 돈과 시간이 충분했다면 당연히 결혼식도 신혼여행도 미루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런데 상황이 그렇지 못해서 행복하면서도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식을 마쳤지만 정말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이야... . 여기 있는 신혼부부 모두가 가족들과 축복해주신 많은 분들께 죄송하고 서로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 모리셔스 현지시간 오후 04:40 쯤 도착 비행기 내린 후 국적관계없이 이마 온도체크 후 입국심사대 통과 (도장 받음) 갑자기 사우스코리아 냐며 묻고, 그렇다고 하니 여권을 가져가더니 모두 모이게 하였음. . 의사가 진찰 후 입국 한다고 함, 하염없이 기다림 그러더니 돌아가던지 14일 격리당하라는 말이 들려옴. 현지 여행사와 얘기해보니 모리셔스 정부에서 내려온 지침은 없다고 함. (근무자들만의 얘기였던 것으로 추정) 이렇게 대기하며 제대로된 대기장소, 상황설명등을 전혀 제공받지 못함. 4-5시간 가량 물한모금도 못마심.. . 모리셔스를 담당하는 마다가스카르 영사관 쪽에서 항의를 해주신 덕분인지 물 한병과 서브웨이,과자 제공받음. . 00:20분 쯤 공항에서 계속 있을 수 없다며 병원으로 일단 이동하자고 함 (이동 안할 시 강제 퇴거 조치 한다고 함) . 와보니 병원이 아닌 SHELTER 라고 써져있는 에어컨도 와이파이도 콘센트조차도 없는 건물로 도착, . 쥐돌아다니고 건물 벽엔 도마뱀기어다니고 외벽엔 주먹보다 큰 달팽이에, 개구리들까지 사파리 축소판인듯함 . . 정부에서도 대사관에서도 여행사에서도 다들 힘써주시고 애써주시는 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그것도 그것이지만 모리셔스에서 우리나라 정부측에 어디로 어떻게 몇명을 격리,이송 조치 시키겠다는 말이 없었다는 점과 기본인프라조차 잘 되어있지 않는 이곳에 담당자도 없이 방치해주고 떠난 점, 해외에서는 신분증과도 같은 여권을 압수해가서 여러차례 요청에도 불구하고 반환해주지 않는다는 부분을 강력하게 항의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아침 열 체크 결과 모두가 정상이었다는 의료진의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 #대한민국 #국민 #모리셔스 #입국금지 #신혼여행 #격리 #수감 #대사관 #부탁해요 #신혼부부 #오자마자 #이시국여행 #죄송합니다

박민규朴珉圭(@29mk___)님의 공유 게시물님, 2020 2월 23 7:35오후 PST

지난 22일 오후 11시쯤 인천공항을 출발해 두바이를 거쳐 현지에 도착한 이들은 입국 거부와 함께 여권 등을 모두 압수 당했다고 한다.

현지에 억류된 한 신혼부부는 “열 감지기로 체온을 측정한 결과 모두 아무런 이상이 없었는데 입국도 출국도 시켜주지 않고 있고 있다”면서 “병원도 아닌 어딘지도 모르는 곳으로 와서 모두들 불안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또 “모리셔스 정부 측이 입국이 거부된 신혼부부들에게 한국행 비행기편으로 귀국시켜 줄 것처럼 말했다가 지금은 2주 동안 격리한 다음에 보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현지 상황은 매우 열악하다고. 이들은 “에어컨이 없는데다 창문까지 없는 장소여서 방문을 열면 벌레들이 안으로 마구 들어온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모리셔스 정부와 한국 정부 당국의 신속한 조치 등을 요구하면서 현지 한국 영사 협력관 등과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