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에 지난 23일 양산1번(경남8번) 환자가 발생하면서 그의 동선 경로가 밝혀지자 네티즌들이 먹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터인 이용원과 직접 일구는 밭을 주로 오간 흔적이 보였기 때문이다.
양산 첫 확진자는 양산 동면지역에 거주하는 70대 남성으로 지난 15일 친척 결혼식에 참석 후 오전 12시 30분쯤 대구 퀸벨 호텔 뷔페에서 식사를 했다.
대구 1번 환자로 알려진 31번 환자가 이날 이 호텔 뷔페에서 식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남성은 23일 0시 15분쯤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 양산대학교병원 음압병실에 격리 치료 중이다. 이 환자는 기침증상이 다소 있으나 상태는 안정적이다.
23일 양산시는 이 환자의 동선을 공개했다. 15일 대구 퀸벨 호텔을 방문한 이후로 그는 줄곳 일터인 삼산이용원과 집, 직접 일구는 밭만을 오갔다.
집에서 주로 이른 아침(6시 30분)에 나서 이용원에 출근했다가 밤 9시에 돼서야 귀가 했다.
18일 화요일 점심 때 국밥집을 들린 것을 제외하고는 집, 이용원, 밭을 벗어나지 않는 동선이었다.
이 환자의 동선 경로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괜히 먹먹해지는 양산 확진자 동선'이라는 제목으로 퍼져 네티즌들을 안타깝게 했다.
글을 쓴 네티즌은 "결혼식 갔던 날까지 오후에 돌아와서는 가게를 연 이용원 영업하시는 70대 할아버지로 추정된다"며 "일주일 내내 새벽 일찍 일어나서 일만하고 밭 둘러보고 국밥집 딱 한번 들른 것 제외하면 너무나 단순한 동선인데 성실하게 살아가는 어르신이 너무 운 나쁘게 코로나19 걸린 것 같아 괜히 씁쓸해진다"고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꼭 쾌차하세요", "어르신 쾌차하시길 바랄게요", "너무 마음 아프다 얼른 나으시길"이라며 그의 쾌유를 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