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정부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온 힘을 쏟는 와중 인천시의 모범 대처가 눈길을 끌었다.
지난 5일 기준 인천 내 확진자는 9명이다.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로 추산하면 전국에서 가장 적은 수치다.
지난 5일 중부일보에 따르면 인천시는 공항과 항만을 모두 갖고 있어 외국인이 많이 드나드는 도시다.
그만큼 초반부터 행정기관의 선제적 협력으로 감염병 확산 방지 체계를 마련해왔다는 평이다.
또 지난해 수돗물 사태 초기 대응에 실패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경각심을 높이고 과도한 선제조치에 나섰다.
관내 건설현장 438개소에 대한 현장점검과 외국인 관리 등도 점검했습니다.
— 인천시장 박남춘 (@parknamchun) March 6, 2020
인천적십자사 취약계층 전달 구호품 키트와 남동구 자원봉사센터 어르신 전달 면 마스크 제작에 함께 했습니다.
코로나19, 이길 수 있는 감염병입니다. pic.twitter.com/1w3gnkhVTc
인천시는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부터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했다. 이어 시·교육청, 소방본부, 공항·항만공사와 의료기관 등의 협력체계를 갖춰 방역의 틈이 생기지 않도록 준비했다.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시점에도 격리병실을 확대하며 감염병 전담병원을 미리 지정하는 등의 치밀함을 보였다.
인천시는 이에 그치지 않았다. 1월부터 우한시 입국자 전원을 전수 조사했으며 대중교통과 집단시설에 방역 작업을 지속 실시했다. 공항과 인천항의 방역과 검역도 엄격하게 강화했다.
여기에 지역 시민들의 모범 사례가 더해져 지금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
문화 관광 해설사였던 인천 3번 확진자는 자각증상을 느낀 후부터 스스로 일지를 기록했다. 집에서도 마스크와 위생장갑을 상시 착용하는 등 개인위생에 철저히 신경 썼다.
그 결과 동거인을 포함한 접촉자 23명이 음성 판정을 받으며 모범 사례로 주목받았다.
이어 군포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청라 2동 거주자도 항시 KF94 마스크를 착용하며 이동을 자제하는 등 모범을 보여 접촉자였던 가족 3명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 시민들도 소소한 나눔을 실천하며 시에 힘을 보탰다. 한 70대 노인은 인천시청을 방문해 손편지와 쌈짓돈을 전하며 기부금을 전달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뒤 사라졌다.
인천한의사회는 천만 원가량의 보약을 공무원들에게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