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보험회사 콜센터와 연관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무려 6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서울시와 각 자치구, 경기도, 인천시 코로나19 확진 환자 발표를 종합하면 현재까지 구로 콜센터 직원과 교육생, 이들 가족과 접촉자 등 연관 확진 환자는 서울에서 40명, 경기 11명, 인천 13명 등 모두 6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으로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 환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에서 영상회의에 참석해 "서울, 경기도, 인천 수도권에서 대규모 감염사례로 가장 큰 일"이라며 "전국이 그동안 7513명 확진자 생기고 대구·경북 진정세로 내려가고 있지만 앞으로 더 3차 물결(웨이브)로 갈 수 있다는 전문가 견해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구로구는 즉각대응반을 꾸려 해당 콜센터 직원 207명에 대해 전원 자가격리 조치를 내렸다.
이와 함께 각 자치구별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구로 콜센터 사례는 '서울시 최대 집단감염' 사례가 됐다. 서울 은평성모병원 관련 확진 환자 15명, 서울 성동구 주상복합 관련 확진 환자 13명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콜센터 특성상 밀집된 공간에서 하루종일 말을 해야해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할 수 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마스크를 썼다가 잘 안들린다는 항의까지 듣는터라 맘 편히 마스크를 쓸 수도 없는 현실이었다.
또 콜센터 직원들은 일반 사무직 직원들보다 상대적으로 휴식 시간이 부족해 식당으로 가는 시간까지 아껴서 점심을 해결하느라 함께 점심을 먹다보니 감염 전파가 더 빨랐다는 하소연도 나왔다.
해당 콜센터가 있는 서울 신도림동은 입지적 특성상 인근 경기도, 인천시 주민들도 대거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는 공동대응에 나섰다.
구로 콜센터 사태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서울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서울에서 발생한 가장 규모가 큰 집단감염 사례로서 매우 심각하고 위중하게 이 상황을 인식하고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