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방역 소독에 나섰다가 오히려 확진자 방문 식당으로 오해를 받은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 피해자가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지난 6일 방송된 KBS1 시사교양 프로그램 '시사 직격'에서는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 피해 문제를 다뤘다.
이날 경기도 고양시에서 지난달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괴소문이 퍼져 하루 아침에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삼겹살집이 전파를 탔다.
이미 해당 삼겹살집을 운영하던 사장은 괴로움에 병상에 누운 상태였다. 대신 그의 딸이 손님 하나 없는 삼겹살집을 지켰다.
그러던 중 평소 단골 손님이 나타나 "(사장님) 어디 가셨어?"라며 아무렇지 않게 묻는 질문에 결국 딸은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단골 손님 A씨는 "건강이 안 좋다고 하더니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누우셨구나"라며 위로했다.
딸은 "코로나 사태 때문에 저희가 다같이 힘든 건 적자가 나도 '지나가겠지 버텨보자' 이러고 있었는데 하루 아침에 이렇게 되니까"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결국 눈물을 참지 못한 채 자리를 떴다.
사건의 발단은 이랬다. 업주는 평소와 같이 정기적인 가게 내부 소독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나가던 행인이 이 광경을 보고 확진자가 방문해 소독하는 것으로 오인해 페이스북 페이지에 허위 제보를 하면서 가짜 뉴스가 퍼져나가는 일이 벌어졌다.
익명의 페이스북 이용자가 온라인 지역 커뮤니티 페이지에 남긴 "XXX 삼겹살집 확진자가 다녀갔다고 방역하고 있네요 익명이요~"라는 한 줄의 글에 사연 속 삼겹살집은 큰 타격을 입었고 사장님과 그 가족도 큰 상처를 받았다..
결국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찾아낸 허위 제보자는 놀랍게도 평소 알고 지내던 이웃이었다.
이웃은 "모르고 한 행동이었다"라며 고의성을 부인했다. 끝내 사과도 받지 못하고 말았다.
지난달 27일 페이스북 '행신동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는 허위 제보자를 찾아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페이지에는 "여러분, 확진자의 정확한 동선은 고양시청 페이지에 업데이트 됩니다. 더 이상의 카더라는 멈춰주세요"라는 호소글이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