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구로 콜센터 외에 PC방, 클럽, 노래방, 스포츠센터, 학원 등도 '집단감염 고위험 시설'로 보고 별도 관리하기로 했다.
정부는 PC방 등에 대한 영업정지 문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앞서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PC방이 전염 고위험군 시설로 지목됐다. 밀폐 공간에서 마우스, 키보드, 헤드폰&마이크 등 전자기기를 손으로 만지거나 얼굴 주위에 장착하는 특성상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염되기 쉽다는 지적이 일었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부산에서 PC방 이용을 통해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 16세 남성 확진자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콜센터처럼 고위험 사업장 종류를 묻는 질문에 윤태호 반장은 "주로 비말감염 우려가 있고 상당히 밀집된 공간"이라며 "예컨대 노래방이라든지 PC방, 클럽, 스포츠센터 등이 해당할 수 있고 학원이나 이런 부분들도 상황에 따라 적용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PC방 등 이들 사업장이 지침을 지키지 않더라도 당장 영업정지 등 강제 조치는 소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윤태호 반장은 "업체들 또는 사업장들에 대해 영업정지 등 강제적인 조치들은 각 부처에서 판단할 부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영업정지까지 가지 않는다 하더라도 거기에서 확산이 되는, 감염 위험이 높은 사업장들에 대해서는 별도 관리를 통해 유사한 사항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좀더 강경한 대책을 밝혔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노래방, PC방 등 소규모 다중이용시설에 영업중단을 권고하고 영업금지 행정명령까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