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이 생방송으로 진행된 마지막 방송에서 문자 투표 집계를 끝내지 못해 우승자 발표를 1주일 미루는 '초대형 방송사고'를 저질렀다.
문자투표 집계를 제시간에 끝내지 못한 '미스터트롯' 측은 우승자(진) 발표를 1주 뒤로 미루기로 했다가 시청자들의 항의에 13일 오전 '미스터트롯' 제작진은 문자투표 집계가 완료되는 대로 최대한 빨리 우승자를 발표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미스터트롯' 최종회에서 MC 김성주는 서버 문제로 실시간 문자투표 773만여 표를 집계하는 데 새벽 내내 소요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명하고 정확한 채점을 위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든 투표 결과가 확인이 될 때까지 최종결과 발표를 보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성주는 "결과는 일주일 뒤인 19일 밤 10시 특집 '미스터트롯의 맛' 토크 콘서트에서 발표 드리겠다. 잠정적으로 이렇게 결정했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성주가 우승자 발표를 일주일 뒤로 미룬다고 밝히자 당시 함께 무대에서 우승자 호명을 기다리고 있던 참가자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성주는 '미스터트롯' 제작진을 대신해 "지금 1∼7위까지 표차가 접전이고 박빙이라 대충 비율이 이렇다고 발표하기엔 여러분의 기대가 너무 크고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도 있다. 소중한 표를 반드시 모두 반영해서 더 정확하고 공정하게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미스터트롯' 측은 최대한 빨리 결과를 발표하기로 결정했다.
제작진은 "최종 경연 결과를 3월 19일(목) 밤 10시 '미스터트롯' 스페셜 방송분을 통해 발표한다고 선공지했으나 긴 시간 결과 발표를 기다린 시청자 여러분에 대한 예의로 집계가 완료되는 대로 발표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제작진은 "최종결과가 발표된 후, 투명한 결과를 증명하기 위해 로 데이터를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폭발적인 반응에 꼼꼼하게 대비하지 못해 혼란을 드리게 된 점, 그리고 '미스터트롯' 최종 결승전 결과를 애타게 기다리셨을 시청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했다.
제작진은 "최종 결승전 동안 진행된 유료 문자투표로 모인 금액 전액을 굿네이버스에 기부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라며 "늘 '미스터트롯'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 인사를 전하며 사태를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이날 '미스터트롯' 결승 진출자는 김호중, 김희재, 영탁, 이찬원, 임영웅, 장민호, 정동원 씨 등 7명이다.
시청률 30%대까지 달성하며 큰 인기를 끈 '미스터트롯'은 마지막 방송에서 매끄럽지 못한 진행으로 아쉬움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