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상을 치른 가수 태연(김태연, 31)이 걱정하고 위로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아버지를 떠나보낸 심경을 담은 글을 남겼다.
13일 태연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생전 아버지와 함께 했던 사진을 올리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2020년 3월 9일 저에게 많은 축하와 위로를 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태연은 "숫자로 가늠할 수 없을 만큼의 많은 분들이 저에게 닿았고 저를 따뜻하게 안아주시고 토닥여 주셨어요"라며 "저는 깊은 사랑과 따뜻한 위로를 안은 채 앞으로도 잘 살아가겠습니다"라고 했다.
태연은 "먼 걸음 한 번에 달려와 주신 분들, 그리고 멀리서도 정성껏 진심으로 마음 전해주신 분들... 감사한 분들께 일일이 다 찾아뵙고 인사드리지 못하는 점 깊은 양해 부탁드려요"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저를 비롯한 우리 가족들에게 3월 9일은 정말 잊지 못할 날이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태연은 "저희 아빠는 제가 어렸을 적 음악을 시작한 첫날 부터 함께 해 주셨어요. 먼저 나서서 차에 시동을 걸어놓으시고 딸을 위해 그렇게 움직이셨어요"라며 "지금도 어디선가 우리 모두를 위해 먼저 움직이고 계실 거예요. 좋은 곳에서 내려다보시며 우리를 지켜주고 계실 거라 믿어요"라고 했다.
태연은 "마지막으로 함께 걱정해주시고 최선을 다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아빠! 저 태연이가 정말 많이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태연은 지난 9일 부친상을 당했다. 태연 아버지는 급성 심근경색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이날은 태연의 31번째 생일이자 신곡 발매일이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9일 "태연이 부친상을 당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태연에게 따뜻한 위로 부탁한다"며 "금일 예정돼 있던 태연의 신곡 '해피(Happy)' 음원 및 뮤직비디오 공개를 부득이하게 잠정 연기함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