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잘 하고 싶은 염원을 담아낸 가수 장범준(30)의 신곡이 화제가 됐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장범준이 '방구석 콘서트'에 출연해 유재석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재석이 "혹시 좋을지 안 좋을지 모르겠는데 애매한 노래가 있냐"고 묻자 장범준은 "그런 노래 엄청 많다"며 연주를 시작했다.
전주 부분을 연주하던 장범준은 "멋있죠? 멋있죠? 시티팝 같죠"라며 노래를 불렀다.
그는 "난 몇 달째 실버3, 4에 있었어. 근데 나 플레에 가고 싶다고 말했지. 실버를 넘어 골드를 지나 판테온으로 플레를 갈 거야. 빵테온으로 운영을 잘해서 언젠가 플레를 갈 거야"라며 노래했다.
유재석은 곧바로 "너 이거 게임 노래지?"라며 웃었다. 가사에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용어들이 담겼기 때문이다.
실제로 장범준은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14일 장범준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버판테온' 곡 전체를 공개하고 곡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실버판테온'의 가사는 일명 '브실골' 유저를 포함하여 본인이 게임을 하며 겪은 경험과 애환을 담아내고 있다.
가사에서는 몇 달째 실버 3~4를 오가던 이가 언젠가는 플래티넘에 가겠다며, '로밍'과 운영을 통해 실버를 넘어설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그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실버 티어에서 탈출해 플래티넘으로 올라가기 위해 현 'LCK' 해설위원인 이현우 해설(클라우드 템플러)에게 연락하여 레슨을 받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레슨을 받았지만 골드 티어도 힘들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판테온'으로 랭크 게임을 4판 플레이했으나 내리 네 번을 연속으로 패배해 결국 실버 4로 강등되었고 이 노래를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장범준의 플래티넘을 향한 간절함을 담아낸 곡이 공개되자 '리그 오브 레전드' 팬들은 물론이고 게임을 즐기지 않은 네티즌들의 공감마저 이끌어내고 있다.
팬들은 "다음 '롤드컵' 테마곡은 이거다", "나는 이 노래를 노래방에서 불러야겠다"며 공감하는 한편, "'모솔(모태솔로)'도 감정이입이 가능한 장범준의 노래가 나왔다"며 장범준의 신곡을 즐기고 있다.
네티즌들은 "저 가사를 방송에서 부를 생각을 한다는 자체가 자유로운 영혼", "천재라서 멜로디는 계속 떠오르지만 가사 쓰기 귀찮은 타입", "라코는 롤 인트로 노래 장범준한테 부탁해라", "역시 장범준이다", "레슨도 받고 간절한가 보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 외에도 젠지 e스포츠, 오피지지 등 '리그 오브 레전드'와 관련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콜라보 요청이 쇄도했다.
실제 피드백을 제공한 이현우 해설위원 또한 댓글을 통해 "플래티넘은 가지 못하더라도 노래는 그랜드 챌린저다"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