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TV ‘얼짱시대’에 출연했던 이치훈(31)이 급성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지난 19일 BJ 세야는 방송 도중 “치훈이 형이 하늘나라로 갔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방송을 보던 팬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세야는 “거짓말 아니다. 이런 거로 거짓말 안 한다. 급성 패혈증으로 갔다. 그런데 장례식장도 코로나 때문에 못 간다”고 말했다.
세야는 “치훈이 형이 몸이 아파서 응급실에 갔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검사 시기를 놓쳐서 제대로 치료를 못 했다. 여러분도 코로나 조심하시고 몸조심하라”고 말했다.
세야는 “입관식은 20일 12시에 진행한다. 갈 수 있으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이치훈은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에 "이틀 전부터 임파선염 때문에 병원을 들락거렸는데 오늘은 강력한 몸살까지 추가됐다"며 휴방을 공지했다.
그러면서 "부디 코로나19가 아니길. 마우스 쥘 힘조차 나지 않아 모바일로 공지 남긴다"며 "다들 너무 힘겨운 시간인데 잘 버텨보자"고 말했다.
그러나 증세가 더욱 심각해져 사망에 이르렀다는 이치훈의 지인의 증언이 있었다.
이치훈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루머가 퍼지자 분노한 그의 지인이 인스타그램에 자세한 사망 경위를 밝혔다.
지인에 따르면 이치훈은 지난 10일 목 표면에 혹이 생겼다. 다음 날인 11일 이비인후과를 찾았고 임파선염 진단을 받았다.
지난 14일에는 근육통으로 다시 이비인후과를 방문했고 해열제를 처방받았다.
지난 16일 또다시 이비인후과를 찾았고 링거를 맞다 구토를 했다. 이날 이치훈은 임파선염이 나아지는 듯했으나 다시 증세가 악화돼 대형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에 지역 보건소나 다른 응급실로 가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지난 17일 고열에 검은 토를 하고 말도 잘 못 알아듣고 초점이 없었다. 결국 이날 저녁 구급차를 불러 대형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음성 판정이었다.
지난 18일 코로나19' 음성 판정이 나온 후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MRI 촬영 후 세균성 뇌염 판정을 받았다. 의사 소견에 따라 항생제 치료를 시작했다.
그러다 지난 19일 오전 5시쯤 급성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발인은 21일 오전이다.
이치훈은 지난 2009년 Y-STAR ‘생방송 연예 INSIDE’로 데뷔했다.
이후 박태준, 홍영기 등과 함께 ‘얼짱시대’에 출연했으며 아프리카TV BJ로 전향해 활발히 활동했다.
이치훈이 세상을 떠나기 하루 전인 18일 배우 문지윤 또한 급성 패혈증으로 사망 소식을 전하며 애도가 이어진 바 있다.
급성 패혈증은 신체 내부 조직이나 기관에 상처가 생겼을 때 혈관에 침투한 균으로 심한 염증이 일어나는 병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38도 이상의 고열 또는 36도 이하의 저체온증, 호흡수 증가, 심장 박동수 증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