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대구 17세 남고생의 부모가 사망까지의 전말과 심경을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정 군은 지난 18일 영남대병원에서 폐렴 증세를 보이다 숨졌다.
해당 병원은 질병관리본부에 코로나19 감염을 제기했지만 질본에 의하면 최종 사인은 음성이었다.
정군 부모는 21일 인터뷰를 통해 아들 상태가 악화되자 경산중앙병원을 세 차례나 찾아가 소견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정군 어머니는 "병원 구급차를 태워달라고 요청했는데 못 탔다"고 밝혔다. 당시 확인한 아들의 체온은 42도였다.
정군 아버지는 "비상등을 켠 채 몸을 떨며 운전해 영남대병원에 갔다"며 "구급차에서 산소호흡기라도 꼈으면 몸이 이 정도가 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지도 못하는 애한테 바보같이 의료진 말대로 미온수에 씻으라고 했다"며 "아이가 열을 내리려 목욕탕 벽에 팔을 기대고 애쓰던 장면이 잊히질 않는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앞서 정군은 18일 폐렴 증상으로 영남대병원에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정군은 사망 전 총 13번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12번은 음성이 나왔지만 1번의 검사에서 소변에 일부 양성반응으로 '미결정'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와 대학병원 등에서 교차검사한 결과 최종 음성으로 결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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