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지나가면 뭘 가장 하고싶어요?"
이 질문에 답한 시민들의 말들이 네티즌들을 울컥하게 하며 공감을 이끌어냈다.
지난 3월 11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코로나19 특집의 일환인 '워리어'(Warriors, 전사들)라는 제목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그간 '유퀴즈'는 유재석과 조세호가 시민들의 일상으로 직접 찾아가 소박한 담소를 나누고 깜짝 퀴즈를 내는 포맷으로 소소한 힐링을 안겨주는 프로그램으로 사랑받아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길거리에서 시민들과 직접 만나 가까이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이 힘들게 되자 영상 통화와 소수의 스태프들이 촬영한 영상 메시지로 대신하게 됐다.
이날 진행된 인터뷰는 인터뷰하는 시민들과 방송 스태프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야외에서 멀찍이 떨어진 상태에서 진행됐다.
코로나 19가 끝나면 하고픈 일들에 대한 질문에 시민들이 한 이야기들은 모두 평범한 일상의 행복에 대한 것이었다.
수영장과 놀이공원에서 마음껏 뛰놀고 싶은 어린아이부터 직원들과 웃으면서 걱정 없이 한 끼 식사를 하고 싶은 중년 남성까지 다들 일상을 그리워 했다.
편의점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원래 집에 있는 걸 좋아했는데 이제 강제로 집 밖으로 못 나가는 상황이다 보니까 한강으로 놀러가고 싶다"는 소망을 털어놓았다.
버스에 탄 시민들은 "지방에서 온 친척들과 반갑게 인사하는 것", "마스크만이라도 벗고 대화할 수 있으면 좋겠다" 등의 답을 내놓아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마지막으로 방호복을 입은 한 의료진은 "2020년이 좀 특별하다고 많이들 하셨지않나. 그래서 이게 잘 극복돼서 지나가고 나면 연초에 생각했던 것 잘 됐으면 좋겠고 우리 가족들 건강했으면 좋겠고 그게 다이다"라고 답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마스크 안 하고 친구들 만나서 놀았으면 좋겠다", "본가 가서 부모님이랑 식사했으면 좋겠다" 등 저마다 소망을 말하는 댓글을 남기며 코로나 사태가 어서 끝나길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