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브랜드 '청하' 페이지 관리자가 만우절에 맞춰 페이지를 판매한다는 장난글을 올리려다가 실수로 만우절 하루 전날에 올렸다며 당혹스러움을 표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5시 2분경 '청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페이지를 판매한다"라는 내용이 담긴 공지글이 올라왔다.
페이지 관리자는 "개인 사정으로 인해 그동안 애정을 가지고 운영해오던 청하 페이지를 판매한다"며 "팀장님 몰래 판매하는 거라 되도록 빠른 쿨거래 가능하신 분만 거래 신청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페이지 가격은 사고자 하는 사람이 선제시 후 결정되며 문자 5회 이내 쿨거래시 술안주로 제격인 황도 5캔이 서비스로 제공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마치 중고판매 사이트 거래글 같은 내용과 말투로 적힌 해당 글에 네티즌들은 순간 당황했다가 글에 덧붙여진 페이지 관리자의 댓글에 웃음을 터뜨렸다.
페이지 관리자는 게시물에 댓글로 "페이지 안 팔아요, 만우절 콘텐츠로 만들어뒀다가 날짜 착각해서 잘못 올렸다. 페북 메시지 그만 달라"라고 호소했다.
또 "하.... 나 어떻게 하냐. 대처법 댓글로 받는다"며 부재중 전화로 매니저와 팀장님에게 부재중 전화 목록이 찍힌 휴대폰 캡쳐 화면을 공개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만우절이라고 이런거 기획하고 열심히 만들었을텐데 속상하겠다... 관리자님 오늘 울면서 청하 마실듯", "내일 그냥 이미 매각된 페이지라고 글 올려주세요" 등 폭소하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3월 31일과 4월 1일, 아예 월이 다른데 어떻게 날짜를 착각하냐", "진짜 잘못 쓴 글이면 삭제하고 새로운 글로 사과문 공지를 올려야지 댓글로 달아놓으면 계속 혼선을 빚겠다는 것이냐"라며 날짜를 착각해 글을 잘못 올렸다는 말 역시 페이지 관리자의 거짓말이라는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