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만우절 농담으로 큰 비판을 받은 가수 김재중이 1차 사과문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2차 사과문을 올렸다.
앞서 김재중은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며 "정부로부터, 주변으로부터 주의받은 모든 것들을 무시한 채 생활한 저의 부주의였다"고 적었다.
그는 "개인의 행동이 사회 전체에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저로 인해 또 감염됐을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나는 아니겠지라는 마음으로 지내왔던 바보 같은 판단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호소했다.
이어 "지금 병원에 입원해 있다"며 "과거를 회상하며 감사함과 미안함이 맴돈다"고 덧붙였다.
이런 김재중의 고백은 ‘거짓말’이었다. 김재중의 '코로나19' 감염 여부 논란이 크게 일자 그는 같은 날 오후 3시 30분경 해당 글을 수정하며 코로나19 감염 고백이 거짓임을 밝혔다.
그는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마음에 새기고 새기자”고 거짓말의 의도를 강조했다.
또 "만우절 농담으로 상당히 지나치긴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셨다"며 "절대! 남의 일이 아니다. 나를 지키는 일이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라는 이야기 해 드리고 싶었다. 이 글로 인해 받을 모든 처벌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재난적 시국에 선을 넘는 장난이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재중의 만우절 장난을 처벌해달라는 글까지 등장했다. 이 청원에는 2일 오전 10시30분 기준 1만2116명이 동참했다.
사과문에도 논란이 진정되지 않자, 이날 저녁 김재중은 2차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고도 저 스스로도 인식하고 있습니다. 먼저 제가 SNS 쓴 글로 인해 코로나 바이러스 19로 인해 피해 받으신 분들, 행정업무에 지장을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과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느슨해진 바이러스로부터의 대처 방식과 위험성의 인식. 코로나 바이러스 19로 인해 피해 받을 분들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경각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며 아버지의 폐암 수술 이야기를 언급했다. 이어 "병원에 계신 의료진과 환자들을 보면서 뭔가 화가 나기도 하고 바이러스가 남의 일이 아니라 자신의 일이었다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적었다.
끝으로 그는 "오늘의 글 지나치지만, 지나칠 정도의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을까라는 방법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드리고 비난을 받고 있다"며 "코로나 바이러스를 위해 애쓰시는 정부기관과 의료진들 그리고 지침에 따라 생활을 포기 하며 극복을 위해 힘쓰는 많은 분들께 상심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뒤 늦은 후회를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