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버벌진트(김진태, 39)가 N번방 음란물을 지니던 남성의 사망 소식에 기쁘다며 몇명 더 사망하면 기념곡을 내겠다고 약속했다.
13일 버벌진트는 인스타그램에 N번방 관련 기사를 캡처해 올렸다.
기사엔 N번방 음란물을 지니고 있다 자수한 이가 숨졌다는 내용이 담겼다.
12일 인천지방경찰청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10일 오후 8시께 인천시 한 아파트에서 A(28·남) 씨가 숨져 있는 것을 그의 가족이 발견해 신고했다. 주검 옆에는 A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도 함께 발견됐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4일 전남 여수경찰서를 찾아가 “n번방 사진을 가지고 있다”며 자수했다.
A씨는 여수서 사이버팀에서 진술 조서를 썼고, 실제로 그의 휴대전화에서는 아동 음란물 등 340여장의 사진이 발견됐다.
A씨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구속)이 검거되면서 n번방 사건 관련 음란물 소지자 처벌을 촉구하는 여론이 높아지자 불안했다”고 자수 동기를 밝혔다.
그러나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얼굴이 파래지는 청색증 증상을 보였고, 경찰관에게 “사실 경찰서에 오기 전에 음독했다”고 실토했다.
A씨는 광주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나 17일 만에 숨졌다.
이 소식에 버벌진트는 "기쁘다. 몇 명 더 사망하면 기념곡 냅니다. 신상 공개도 갑시다"라며 기사를 본 소감을 남겼다.
이어 한강 사진을 올리며 "가자^^♥", "가자가자 더 가자 이거 한강♥♥♥" 등 N번방 관련 가해자들의 극단적 선택을 권하는 것으로 보이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버벌진트 발언을 옹호하는 이들은 "존경합니다 N번방 발언 용기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N번방 발언 멋있었습니다"라고 남겼다.
한 네티즌은 "N번방 안 본 사람이면 할 수 있는 반응"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반면 과거 버벌진트가 음주운전 등 물의를 일으킨 전적을 들며 "본인도 잘 한 것 없는데 이런 발언이 좋아보이진 않는다"며 비난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한편 버벌진트는 서울대 경제학과, 한양대 로스쿨 출신으로 학구파 래퍼로 알려졌다.
1999년 'Big Brag'를 발표하며 데뷔했고, 2006년 그룹 공일오비 객원가수로 활약했다. 독립된 힙합 레이블 아더사이드를 운영하면서 자신만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Mnet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에서 엘리, 산이, 행주, 저스디스 등과 함께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